우리나라의 지형

1. 우리나라 지형 특징

우리나라는 다양한 산지, 하천, 해안 지형이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환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형은 대체로 북쪽과 동쪽이 높고 서쪽과 남쪽은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주요 하천은 주로 남쪽과 서쪽으로 흐르며, 서쪽과 남쪽에 넓은 평야가 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경제적·문화적·생태적 가치도 함께 제공합니다.

2. 산지의 특징과 주민 생활

우리나라 국토의 약 70%는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은 산지는 주로 북동쪽에, 낮은 산지와 평야는 남서쪽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지는 오랜 시간 침식을 받아 세계의 큰 산맥들에 비해 해발 고도가 낮고 경사가 완만한 편입니다.

또한,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동고서저의 지형을 나타내는데,

이는 과거 한반도에서 일어난 융기 운동의 결과로 동쪽은 융기량이 많아 해발 고도가 높고,

서쪽은 융기량이 적어 해발 고도가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형적 특징 때문에 북동부 지역에는 산지가, 남서부 지역에는 평야가 발달해 인구가 밀집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지는 형성 시기와 기반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북한산, 설악산, 금강산 등은 바위 봉우리가 두드러지는 돌산으로,

화강암이 드러나 신비로운 바위 경관과 계곡을 형성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반면 지리산, 덕유산과 같은 흙산은 두꺼운 토양으로 덮여 있어 농업과 산림 자원 활용에 적합합니다.

산지는 지역 간 경계를 이루며 지하자원, 산림 자원 등을 활용한 생활 터전으로 이용됩니다.

해발 고도가 높고 비교적 평탄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일대에서는 배추나 감자를 재배하는 고랭지 농업과 목초지를 활용한 목축업이 발달했습니다.

또한, 산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탕으로 스키장, 휴양 레저 시설 등이 조성되어 관광 산업의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설악산, 지리산, 북한산

3. 하천의 특징과 주민 생활

우리나라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적 특성으로 대부분의 큰 하천이 황해와 남해로 흘러듭니다. 황·남해로 흐르는 하천은 동해로 흐르는 하천에 비해 유로가 길고 경사가 완만합니다. 하천은 산지에서 평야로 흐르며 침식, 운반, 퇴적 작용을 통해 다양한 지형을 만들어냅니다.

하천 상류에서는 계곡과 폭포가, 중·하류에서는 퇴적 작용으로 인해 평야가 발달합니다. 특히, 하천 중·상류에는 댐이 건설되어 물을 저장하고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며 전기를 생산하는 데 활용됩니다. 중·하류 평야는 농경지로 적합하여 고대부터 사람이 모여들며 도시가 발달한 곳이 많습니다.

금강, 낙동강, 섬진강

4. 해안의 특징과 주민 생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서해안과 남해안은 복잡한 해안선과 많은 섬들로, 동해안은 단조로운 해안선과 적은 섬들로 특징지어집니다. 이러한 해안의 지형적 차이는 지역별로 다채로운 경관과 독특한 자연환경을 만들어냅니다.

동해 바다(정동진), 고창갯벌, 한려해상국립공원(다도해) 출처: 전북중앙, 국립공원관리공단

 

[서해안과 남해안]

서해안과 남해안 은 리아스 해안으로, 만이 발달하고 해안선이 복잡하며 섬이 많이 분포합니다. 이는 빙하기에 황해와 남해가 육지였던 시절,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와 골짜기가 만으로, 산봉우리가 섬으로 변한 결과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조차(潮差)가 크기 때문에 썰물 때 넓은 갯벌이 드러납니다. 갯벌은 염전으로 활용되거나 굴과 조개 등을 양식하는 데 이용되며, 최근에는 생태 학습장이나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갯벌은 간척 사업을 통해 농경지나 공업 단지로 개발되기도 합니다.

[동해안]

동해안은 단조로운 해안선을 따라 사빈이 발달해 있으며, 해수욕장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동해로 흐르는 하천이 운반한 모래가 파도에 의해 해안에 퇴적되면서 형성된 것입니다.

또한, 동해안에는 석호라는 독특한 지형이 발달해 있습니다. 석호는 원래 바닷물이 들어왔던 만이었으나, 파도의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사주가 만의 입구를 막아 바다와 분리되면서 생긴 호수입니다. 석호와 해수욕장은 동해안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으로 활용됩니다.

동해안은 가까운 바다에 파도를 막아 줄 섬이 거의 없어 파도의 작용이 활발합니다. 이에 따라 모래 해안뿐만 아니라 해식애(바닷물 침식으로 형성된 절벽), 시 스택(해식애가 침식으로 분리되어 형성된 바위 기둥) 등의 침식 지형이 나타납니다. 반면, 동해안은 조류의 영향을 덜 받아 갯벌이 거의 발달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