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홍수와 가뭄편

1. 자연재해란?

자연재해란 인간과 인간 활동에 피해를 끼치는 자연 현상을 말합니다. 자연재해는 그 종류와 강도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지며,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기상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로는 홍수, 태풍, 폭우와 같은 풍수해를 비롯해 오랜 가뭄, 폭설, 우박, 해일, 안개, 토네이도, 폭염, 한파 등이 있습니다. 둘째, 지각 변동으로 발생하는 재해로는 지진, 지진 해일(쓰나미), 화산 활동, 산사태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그 강도가 심화되는 주된 원인은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환경 파괴에 있습니다.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홍수

홍수는 비가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거나 장기간 지속적으로 내려 강, 시내, 호수가 넘치는 현상입니다. 주로 고온 다습한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대하천 유역에서 자주 발생하며, 북극해 연안 고산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쌓인 눈이 봄철에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 홍수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건조 기후 지역에서도 집중 호우가 내리면 낮은 지대로 물이 모여 급류를 형성하며 홍수 피해를 유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며, 최근에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폭우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홍수는 하천 주변 저지대의 농경지, 가옥, 도로 등을 물에 잠기게 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며 산사태와 같은 2차 피해를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만, 홍수로 하천이 범람하면 한꺼번에 많은 물과 영양분이 공급되어 토양이 비옥해지고 가뭄이 해소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이집트의 나일강 범람은 토양 비옥화를 통해 인류 문명의 형성에 기여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홍수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 빈도와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숲이 사라지고 도로와 건물이 많아지면서 빗물이 토양에 흡수되지 못하고 빠르게 하천으로 흘러 저지대에 큰 피해를 줍니다. 또한 하천의 직강화로 유속이 빨라져 하류 지역에서 급격한 물의 증가로 홍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목적 댐과 제방을 건설하고, 배수 시설을 정비하여 홍수 시 하천의 범람을 막고 가뭄 시 저장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숲을 가꾸어 녹색 댐 역할을 하도록 하고, 도시에서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을 줄이며, 하천에는 홍수터를 만들어 자연스러운 범람 공간을 확보하는 생태하천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홍수의 위험을 줄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3. 가뭄

가뭄은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메마르고 물이 부족해지는 자연재해입니다. 다른 자연재해와 달리 진행 속도가 느리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장기간에 걸쳐 점점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뭄은 강수량이 적고 증발량이 많은 건조 기후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며, 계절적으로 비가 적게 내리는 시기에 더욱 심화됩니다.

우리나라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 가뭄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농작물의 씨를 뿌리는 봄철에 가뭄이 들면 농작물 생산에 큰 피해를 주며, 하천수와 지하수의 고갈로 농사와 가축 사육이 어려워집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마실 물마저 부족해지고, 산업 용수가 부족해 제조업 생산성이 떨어지며, 수력 발전을 포함한 물을 이용한 전기 생산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가뭄은 고온 건조한 환경을 동반해 농작물이 말라 죽거나 산불을 일으키기도 하며, 특히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경작지와 초지가 사라지고, 식량 부족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가뭄 대비책이 필수적입니다. 농업에서는 물 절약형 관개 시스템을 도입하고, 생활에서는 물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삼림 복원과 토양 보존을 통해 수분 보유력을 높이고, 건조 지역에 적합한 농작물 재배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