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천 지형의 형성
강물은 이동하면서 강바닥을 깊게 깎아 협곡을 만들기도 하고, 강기슭을 깎아 물길을 넓히거나 바꾸기도 한다.
또한, 침식물을 운반, 퇴적하여 다양한 충적 지형을 형성한다. 이처럼 하천이 물길을 따라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면서 하천의 침식과 퇴적 작용으로 다양한 지형을 형성한다.
(2) 하천 중·상류에 발달하는 지형(감입 곡류 하천, 하안 단구, 선상지, 침식 분지)
① 감입 곡류 하천
하천의 경사가 급한 중·상류 지역은 하방 침식 작용이 활발하여 산지 사이를 깊게 파고들며 흐르는 감입 곡류 하천이 발달한다. 이는 신생대 제3기 이후 경동성 요곡 운동으로 지반이 융기함에 따라 하천의 하방 침식이 우세하게 진행되면서 발달하였다.
감입 곡류 하천: 지반의 융기로 인해 하방 침식이 진행되면서 하천 바닥을 깎아 깊은 골짜기를 이룬 하천
② 하안 단구
감입 곡류 하천 주변에는 계단 모양의 지형인 하안 단구가 발달한다. 하안 단구는 비교적 평탄하고 홍수 시에도 쉽게 침수되지 않기 때문에 마을이 형성되거나 도로, 농경지 등으로 활용된다.
③ 선상지
산지와 평지가 만나 지형의 경사가 급변하는 곳에는 하천의 유속이 감소하면서 운반 물질이 쌓여 부채꼴 모양의 선상지가 형성된다. 우리나라는 높은 산지가 많지 않고, 오랜 침식으로 경사가 급변하는 지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상지의 발달이 미약한 편이나, 산지가 비교적 많은 영남 지방에는 소규모의 선상지가 분포한다.
④ 침식 분지
기반암과 지질 구조의 특성에 따라 암석이 차별 침식을 받으면 주변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이를 침식 분지라고 한다.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는 크고 작은 침식 분지가 발달해 있다. 두 개 이상의 하천이 합류하거나 화강암이 관입한 지역에서는 암석의 차별 침식으로 침식 분지가 형성되기도 한다. 침식 분지는 일찍부터 주거지와 농경지로 이용되었다.
침식 분지의 발달 과정 시·원생대에 형성된 편마암이 기반암을 이루는 곳에 중생대 화강암이 관입한 이후, 화강암이 편마암보다 빠르게 침식을 받아 중앙부가 깊게 파여서 형성되었다.
(3) 하천 중·하류에 발달하는 지형(자유 곡류 하천, 범람원, 삼각주)
① 자유 곡류 하천
하천의 중하류 지역에서는 하천의 하방 침식보다 측방 침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따라서 하천의 중하류에서는 평야 위를 자유롭게 구불구불 흐르는 자유 곡류 하천이 발달한다. 자유 곡류 하천은 측방 침식이 활발하여 유로 변경이 심하며, 이에 따라 하중도, 우각호, 구하도 등의 지형이 형성된다. 하천의 곡류가 심해지면서 곡류하는 하천의 목 부분이 잘려 나가면 하천의 유로가 변경되고, 잘려 나간 과거의 유로는 구하도나 우각호로 남기도 한다.
자유 곡류 하천은 홍수 예방과 농경지 정비를 위해 직강 공사(직선화하는 사업)가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오늘날에는 자연 상태의 하천을 찾아보기 어렵다.
② 범람원
하천의 중·하류 지역에서는 하천의 범람으로 운반 물질이 퇴적되어 범람원이 형성된다. 범람원은 자연 제방과 배후 습지로 구성된다. 자연 제방은 배수가 양호하여 밭, 과수원 등으로 이용된다. 배후 습지는 배수가 불량하기 때문에 배수 시설을 갖춘 후 논으로 이용한다. 범람원은 우리나라 주요 평야 지대의 하천 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토양이 비옥하여 농경지로 이용된다.
③ 삼각주
하천이 바다로 유입하는 큰 하천의 하구에서는 유속 감소로 하천의 운반 물질이 퇴적되어 삼각주가 형성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큰 하천이 조차가 큰 황해나 남해로 유입되어 하구에서 퇴적 물질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삼각주의 발달이 미약하다. 그러나 낙동강 하구에서는 비교적 조차가 작아 조류의 힘이 약하고, 많은 양의 토사가 운반되므로 삼각주가 발달하였다. 압록강과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가 대표적이며, 토양이 비옥하여 농경지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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