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위치와 자연환경 그리고 가치

1. 독도의 위치

독도는 우리나라 영토의 동쪽 끝에 있는 섬으로, 동도와 서도 두 개의 큰 섬과 89개의 작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위 약 37°, 동경 약 132°이고,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져 있다. 독도는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에 속하며, 맑은 날에는 울릉도에서 독도를 맨눈 으로 볼 수 있다. 독도는 동해상에서 선박의 항로뿐만 아니라 항공 교통과 방어 기지로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독도는 울릉도를 거쳐야 갈 수 있다.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독도에 입도하면 동도 선착장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며, 1회 470명으로 입도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여객선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독도

2. 독도의 자연환경

동도와 서도는 폭 151m의 얕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다. 동도는 최고봉 98.6m로 북쪽에 2개의 화산 흔적이 있으며, 정상에 비교적 평탄한 부분이 있다. 섬의 동쪽 끝부분에 깊이가 100m 정도 되는 컵 모양의 분화구가 있는데, 분화구에서 바다까지 바닷물이 왕래하는 동굴(천장굴) 두 개가 있어 호수를 이루고 있다. 서도는 최고봉 168.5m로 산정이 뾰족한 원뿔형이다. 독도의 여러 섬 가운데 가장 높고, 가장 넓다. 독도를 포함한 울릉도 부근 지역의 기후는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이다. 연평균 기온은 약 12℃이며, 가장 따뜻한 달인 8월의 기온도 23℃를 초과 하지 않아 여름에도 시원한 편이다. 그리고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평균 기온은 1℃로 온난한 편이다. 독도 인근은 안개가 많고 연중 흐린 날이 160일 이상이 며, 강우일수는 150일 정도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384 mm 정도이다. 겨울철 강수는 대부분 적설의 형태이며, 폭설이 자주 내린다. 독도의 바람은 서풍과 남풍 계열이 출현 빈도가 높으며 연간 평균 풍속은 4.3m/s이다.

 

3. 독도의 생태적 가치

독도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화산섬으로 독특한 지형과 모습을 지녔고, 여러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우리나라는 독도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독도 주변 바다는 차가운 바닷물과 따뜻한 바닷물이 만나 먹이가 풍부해 여러 해양 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주변 바다 밑바닥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묻혀 있고 깊은 바다에는 해양 심층수가 있는 등 자원이 많아 경제적 가치가 높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높은 압력과 낮은 온도로 천연 가스가 얼음 형태로 고체화된 물질을 말한다.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이 있어 ‘불타는 얼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도 주변 해역에는 6억 톤가량의 메탄 하이드레이 트가 매장되어 있다고 추측되지만, 고체에서 가스를 분리하는 기술이 아직 개발 중이다. 해양 심층수란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 존재하는 물이다. 그린란드와 남극 해역에서 발원한 낮은 온도의 물이 바다 깊은 곳에서전 세계를 순환하는데, 이 물은 항상 차가운 수온을 유지하며, 외부로부터 오염 물질이 섞이지 않아 매우 깨끗하고 미네랄, 질소, 인, 규소와 같은 영양 염류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4. 독도의 미래 가치

독도에 대한 미래 가치는 크게 지정학적 가치, 경제적 가치, 학술적 가치가 있다. 지정학적 가치란 독도의 위치 자체가 갖는 정치적 가치를 의미한다. 동해상에 위치한 독도는 태평양으로 진출할수 있는 중간 지점이자 해양과 대륙 세력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전초 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도 러일 전쟁 당시 경계 초소를 설치해 군사 기지로 활용했던 만큼 규모에 비해 독도가 갖는 지정학적 가치는 뛰어나다. 경제적 가치는 독도 주변 해역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독도에는 북쪽에서 오는 한류와 남쪽에서 오는 난류가 교차하는 황금 어장이 형성되어 있어 풍부한 수산 자원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해저에 매장된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우리나라가 30여 년을 사용할 수있는 양(약 6억 톤)으로, 가치를 환산하면 150조 원의 미래 가치를 갖는다. 또한 해저 200m 이상 깊은 곳에 분포하는 해양 청정 심층수도 해양 신소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술적 가치로는 독도를 포함한 주변 화산 지형에는 해양 지질, 해저 지각 활동, 해저산 등이 남아 있어 암석학 또는 지질학적으로 그 가치가 우수하다. 더불어 육지로부터 분리된 섬의 단독 생태계도 연구 및 보존 대상으로서 가치가 충분하여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