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리와 문화(아오자이, 논라, 쓰어다 커피, 느억맘, 쌀국수, 월남쌈)

1. 베트남의 지리적 특징 개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 있는 나라로 영토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고, 동서가 짧은 형태이다. 영토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1.5배이다. 북쪽으로는 중국, 서쪽으로는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동쪽과 남쪽으로는 바다와 접해 있다. 베트남은 대체로 열대 몬순 기후의 특징이 있어 덥고 습한 편이며, 지역별로 기후 차이가 크다. 한편 베트남은 면적의 20%가 해안가 저지대로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 영향에 취약하며, 폭풍·홍수·가뭄 등의 자연재해도 잦다.

 

2. 베트남의 자연환경

남부 지역과 북부 지역은 기후가 다르게 나타난다. 베트남 북부는 사계절이 있는 온대 몬순 기후이며, 베트남 남부는 우기와 건기 두 계절만 있는 열대 몬순 기후를 지닌다. 이로 인해 남부 지역은 일 년 내내 덥고 습하지만,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계절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베트남은 연중 강수량이 많고 더우며,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어서 벼농사하기 유리하다. 대체로 열대 계절풍 기후의 특징을 보이지만, 북부는 남부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연평균 기온도 낮다. 연 강수량이 많은 남부 지역은 1년에 두세 번 벼농사가 가능하다. 베트남의 남쪽과 북쪽에는 넓은 평야가 발달했으며, 남북으로 산맥이 뻗어 있다. 중국에서 발원하여 베트남까지 흘러오는 메콩강의 하구에는 대규모의 삼각주(메콩 델타)가 발달해 있다. 이곳에는 대규모 벼농사 지대가 형성되어 베트남 최대의 곡창 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3. 베트남의 인문환경

 베트남은 중국과 유사한 혼합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인구가 많다. 휴대전화, 전자 제품, 기계, 섬유 등이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이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결혼 이민자 1위, 이주 노동 자와 유학생 2위인 나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류 문화의 열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인구는 우리나라의 두 배 정도이며 노동력이 풍부하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대 투자국으 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베트남에 진출하여 전자 제품 관련 공장을 세우는 등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적인 쌀 수출국으로, 평야뿐만 아니라 산지 지역에 서도 벼농사를 짓는다.  따라서 세계 여러 나라에 쌀을 많이 수출한다. 호찌민의 사이공 점령 후 남북통일을 이루어 공산주의 체제를 갖춘 후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또 노동력이 풍부하여 섬유 산업 등의 경공업이 발달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가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와 인적 자원을 많이 교류하고 있다.

 

4. 베트남의 의복 문화와 식문화

 열대 기후인 베트남은 북부 지역을 제외하면 일 년 내내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베트남의 의복은 더위 때문에 얇고 가벼운 편이다. 대표적인 의복으로는 아오자이가 있다. 아오자이는 상의를 가리키는 '아오'와 기다란 뜻인 '자이'를 더한 말이다. 아오자이는 몸에 꼭 달라붙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상의와 헐렁한 바지가 한 벌이다. 오늘날에는 여학생의 교복과 결혼식 예복, 정장 등으로 즐겨 입는다. 논라는 베트남에서 주로 농부들이 일할 때 쓰는 모자이다. 야자나무잎을 엮어 만들어서 가볍고, 챙이 넓어서 비를 막기에 좋다. 더울 때는 부채로 사용하고, 물을 풀 때는 바가지로 쓸 수도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옛날부터 논라를 써 왔고 오늘날까지도 일상생활 속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따뜻한 날씨와 풍부한 물 덕분에 벼농사가 매우 잘된다.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서는 일 년에 세 번이나 벼를 수확할 수 있다. 베트남에는 쌀로 만든 음식이 많고, 또 베트남의 동쪽 면이 바다와 길게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해산물도 풍부하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에는 쌀국수, 월남쌈, 반미, 느억맘 등이 있다.

• 베트남 쌀국수는 고기 국물에 쌀로 만든 국수와 숙주, 향채, 라임 등을 넣어 먹는 음식이다.
• 월남쌈은 얇은 쌀 종이에 채소와 고기를 넣고 김밥처럼 말아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이때 느억맘에 주로 찍어 먹는데, 느억맘은 베트남의 생선 젓갈이다. 베트남은 일 년 내내 날씨가 덥기 때문에 사람들은 느억맘과 같이 짠 음식을 먹어 염분을 보충한다.

• 베트남은 열대 지역이기 때문에 과일들의 당도가 높다. 베트남에서는 람부탄, 두리안, 망고스틴, 구아버 등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열대 과일들이 많다.
•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커피 문화를 접하게 되었다. 1857년 프랑스 선교사가 커피를 들여온 이후 사바나 기후가 나타나는 고산 지대에 대규모 커피 농장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베트남 전역에서 커피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세계 원두 생산 및 수출 2위 국가답게 토종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고유의 커피 문화가 발달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두는 로부스타로 진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며 아라비카 원두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대량 생산이 쉬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진하게 우려낸 커피에 연유와 얼음을 더한 ‘카페 쓰어다 농’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커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