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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지리(초중등 지리)

한대 기후의 특징: 툰드라 지역, 네네츠족, 남극

by 반달냥냥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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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대 기후의 특징

한대 기후 지역은 최난월의 기온이 10℃ 미만으로, 연중 기온이 매우 낮은 지역을 말합니다. 한대 기후는 크게 툰드라 기후와 빙설 기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툰드라 기후는 최난월 기온이 0~10℃ 사이인 지역으로, 여름철에는 잠시 기온이 상승해 이끼가 자라나지만, 겨울이 길고 매우 춥습니다. 반면, 빙설 기후 지역은 최난월 기온이 0℃ 미만으로, 대부분의 땅은 영구적으로 얼어 있으며, 기온은 일 년 내내 영하입니다.

한대 기후 지역은 기온이 극단적으로 낮고, 땅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농업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이 지역에서는 주로 어업이 중요한 생계 수단으로 이루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순록을 기르며 유목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목 생활은 점차 줄어들고, 대신 다른 지역에서 물자를 들여와 생활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대 기후 지역은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독특하게 발전해 왔습니다.

2. 툰드라 지역의 생활 모습

한대 기후 지역에서는 여름철에만 기온이 상승하여 짧은 기간 동안 토양이 녹는데, 이때 나타나는 활동층과 영구 동토층이 중요한 특성입니다. 활동층은 여름 동안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녹으면서 토양이 이동하는 지역으로, 경사나 지표면의 압력에 따라 토양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툰드라 지역에서는 고상식 가옥이 발달하여 집의 기둥을 영구 동토층까지 내려 박고, 집이 지표면에서 일정 높이를 유지하도록 지어졌습니다. 또한, 집 밑에 자갈이나 콘크리트를 깔아 열 전달을 최소화하고, 송유관 같은 중요한 시설물도 지표면에서 띄워 설치하여 동토층을 보호하는 방식이 적용됩니다.

이 지역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순록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필수적인 자원입니다. 순록은 살아 있는 동안 유제품을 제공하며, 죽은 순록은 고기, 가죽, 뿔, 뼈 등 다양한 자원을 제공합니다. 순록 가죽은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뿔과 뼈는 공예품이나 도구로 쓰이며, 고기와 내장, 피는 음식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순록의 내장과 피를 이용한 '부유렌'이라는 순록 피순대는 지역별로 다양한 조리법과 식감으로 조리되어, 우리나라의 순대와 유사한 맛을 자랑합니다. 순록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와 젖으로 만든 치즈도 이 지역에서 많이 소비됩니다. 이처럼 순록은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툰드라 기후 지역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순록

3. 한대 기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한대 기후 지역에서는 인간이 살아가기에 매우 불리한 환경 조건이지만, 이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소수 민족들이 있습니다. 시베리아 북쪽의 네네츠족,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의 사미족(라프족), 미국 알래스카주와 캐나다 북부, 그린란드에 넓게 분포하는 이누이트족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농업이 어려운 춥고 척박한 툰드라 지대에서 순록을 기르며 유목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네네츠족은 연간 800~1,200km를 이동하며 순록을 기르며 살아갑니다. 한 가족당 평균 1,000마리에서 많게는 7,000마리의 순록을 이끌고 이동합니다. 해안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거나 물범, 북극곰 등을 사냥하여 생존하고, 채소 대신 동물의 피나 생고기에서 비타민을 보충합니다.

한대 기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히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옷이 필수적입니다. 네네츠족은 순록, 여우, 곰, 물범 등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옷의 재료로 사용하고, 가죽을 조각내지 않고 통으로 바느질하여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했습니다. 전통 의복인 '말리차'는 순록 가죽으로 만들어지고, 소매 끝에 벙어리장갑을 덧붙이며, 순록의 내장으로 가죽 사이를 이어 방수 처리를 하였습니다.

네네츠족은 이동식 천막인 '춤'에서 생활합니다. '춤'은 기다란 나무를 수십 개 사용해 원뿔 모양으로 지지대를 만들고, 그 위에 순록 가죽을 덮어 만듭니다. 순록 가죽은 찬바람을 막아주며, 천막 내부에는 난로를 피워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주 이동하기 때문에 '춤'은 설치와 철거가 간편하여 유목 생활에 적합합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생활 방식은 한대 기후에서의 극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방식의 좋은 예입니다.

 

4. 남극에서의 생활

남극은 기온이 영하로 유지되는 빙설 기후 지역으로, 극지방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환경을 자랑합니다. 이 지역은 기온이 매우 낮고 하강 기류가 강해 비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며, 건조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지방의 이러한 환경은 물건이 잘 썩지 않는 특성을 가지게 하여, 남극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나 물건을 본국으로 되가져가야 합니다.

남극에는 인간의 거주 흔적은 없지만,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대륙 내부보다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덜 낮은 해안가에서는 펭귄, 남극 물개, 물범, 크릴새우, 고래와 같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극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특별한 적응을 보이며, 남극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남극의 생태계와 극지 환경의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과학 기지를 설치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 킹조지섬에 세종 과학 기지를 설립하였고, 2014년에는 남극 본대륙에 장보고 과학 기지를 설치하여 극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지들은 남극의 생태계와 환경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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